현대건설, 다시 상승모드

케니 28점… 흥국생명 6연패 몰아넣어 대한항공, KEPCO45 잡고 9연승 ‘축포’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에서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케니(28점)와 양효진(17점·6블로킹)의 활약과 높이의 우위(블로킹 18-2)를 앞세워 카리나(18점), 황연주(17점)가 분전한 인천 흥국생명을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GS칼텍스에게 1대3으로 패한 뒤 보름 만에 가진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 14승2패로 2위 대전 KT&G(12승5패)와의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사령탑 교체 후 6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케니의 타점 높은 공격과 한유미(13점), 양효진이 뒤를 받쳐 리드한 끝에 24-18에서 케니가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 19-2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카리나와 황연주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한 뒤 범실까지 겹쳐 20-25로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3세트 15-16으로 뒤지다가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 케니의 후위공격 등으로 점수를 쌓아 22-20으로 앞선 뒤, 상대 공격범실과 윤혜숙의 블로킹, 케니의 오픈공격으로 25-21로 따냈다.

 

이어 현대건설은 4세트 14-13에서 케니와 양효진, 윤혜숙 등의 득점과 상대 범실까지 묶어 연달아 8점을 뽑아내 22-13으로 앞선 끝에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은 밀류셰프(19점)와 신영수(17점) 좌우 쌍포를 앞세워 정평호와 조엘(이상 18점)이 분투한 수원 KEPCO45에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 정평호, 조엘, 이병주의 신들린 강타에 무너진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밀류셰프와 신영수의 공격이 살아나고 강동진, 김형우가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위 대한항공은 17승6패를 기록, 1위 대전 삼성화재(20승3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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