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러브'서 실제 서른 살 차이 안성기와 호흡
"첫사랑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페어러브'에서 안성기와 호흡을 맞춰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풀어낸 이하나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첫사랑 경험을 펼쳐놨다.
그녀는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첫사랑을 했는데 이전의 날들이 얼마나 단조롭고 무던한 삶이었는지를 느꼈다"며 "사랑의 감정이 처음 들어왔을 때 예뻐지고 싶었고, 또 싸운 뒤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첫사랑이 자신의 인생에 끼친 큰 파장을 경험했기에 50대까지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본 형만(안성기)과 그런 형만을 사랑하는 남은(이하나)의 마음이 누구보다 더 잘 이해됐다. 26살 나이차의 사랑이란 설정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실제 연애관도 남은과 비슷했다.
이하나는 "극 중 형만은 50대지만 사랑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인데다가 너무나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이라며 "형만을 사랑한 남은이가 이해됐고, 너무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형만을 좋아해도 되나, 왜 좋은걸까 등의 의문 또는 의심이 전혀 없었다"며 "이 점도 선뜻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랑에 진정성이 있다면 나이 등 다른 외적 조건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이하나는 또한 첫사랑을 경험했을 때 느낌처럼 극 중 형만에게도 큰 변화를 주고 싶었다. 이하나는 "카메라 수리공인 형만은 카메라에만 푹 빠져 살아왔는데 그 사람의 삶에 비집고 들어가서 카메라가 아닌 다른 세상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평소의 말투나 독특한 사고 방식이 스크린 속 남은하고 똑같았다. 실제 이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호흡을 맞춘 안성기는 "이하나가 좀 독특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데 남은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모든 면에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빼닮은 남은. 자신의 연기관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페어러브'에 대한 이하나의 애정은 각별하다. 이하나는 "영화 찍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마음이 풍요로웠다"며 "사람들이 많이 건드리진 않지만 꼭 있었으면 하는 영화들을 하고 싶다. '페어러브'처럼"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김태희, 전지현처럼 누가 봐도 예쁜 배우도 아니다. 아주 작은 자리라도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이고 싶다. '페어러브'가 스타트를 끊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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