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단체장 도전 러시

진종설·이태순·박천복  등 10여명 강화된 공천 검증 통과 여부 관심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여야 각 당이 강화된 공천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거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도의원들이 대거 자치단체장 도전 의사를 피력, 돌풍의 주역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도의회와 정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자치단체장 출마가 예상되는 현직 도의원은 진종설 의장(한·고양4)을 비롯,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의원(성남6)·김대원(한·의왕1)·김의현(한·광명1)·박천복(한·오산1)·심진택(연천2)·송찬규(한·안성2)·이항원(한·양주1)·조봉희(한·용인2)·한충재(과천2)·황원희(부천6)·임우영 의원(파주1) 등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우선 진종설 의장은 ‘3선 의원과 의장 역임후 도의원 불출마’라는 도의회 관례에 따라 고양시장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이달 중 출마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다른 3선 의원인 한충재 의원도 지난해 말 무상급식과 관련 당과 반대되는 행보가 출당 조치 문제로 이어지자 한나라당을 탈당, 민주당 공천을 받아 과천시장에 나서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인 이태순 의원이 성남시장 출마를 위한 행보에 나섰으며 이항원·박천복 의원도 양주시장과 오산시장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또 이형구 시장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따라 김대원 의원이 의왕시장 공천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공석인 안성시장 자리에는 송찬규 의원의 이름이 지역 정가 및 공무원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김의현·심진택·조봉희·황원희·임우영 의원 등도 자천타천 단체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며 지속적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현재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순 대표의원은 “출마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보다도 공천”이라면서도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지방의원들이 다소 저평가 받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만큼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강화된 검증 단계를 통과,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