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14일 개봉
오는 14일 개봉예정인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톱 스타 이나영의 남장으로 개봉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 여기에 국내외 개봉작에서 줄줄이 꼬마 신예들이 등장해 인기를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신예 아역 김희수가 이나영의 맞수이자 영화 과속스캔들의 왕석현을 이을 깜찍함을 무기로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단연 이나영의 변신이다. 트렌스젠더 역으로 파격 변신을 꾀한 이나영의 연기가 큰 웃음을 선사한다. 모자도, 부자도 아닌 어정쩡한 이나영과 김희수의 관계 역시 웃음의 가장 요긴한 소재가 되었다.
영화는 웃음과 코믹코드로 트렌스젠더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산뜻하게 그렸다.
성전환을 통해 여자로 살고 있는 주인공 손지현(이나영) 앞에 어린 아들 유빈(김희수)이 찾아오면서 소동은 벌어진다.
29년 핸섬했던 과거를 싹 뜯어고친 미모의 포토그래퍼 손지현은 영화 스틸 촬영과 개인전 준비까지 앞둔 잘 나가는 매력녀. 이런 지현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특수분장사 준서(김지석)의 애정공세는 눈물겹기만 하다.
어느날 친아빠를 찾아 가출한 유빈이 난데없이 지현의 집에 들이닥치고, 녀석이 내민 아빠 이름 석자는 바로 그 아니 그녀의 이름 손지현. 고모라고 자신을 속인 지현은 녀석을 돌려 보내려 하지만, 아빠를 만나려고 가출까지 했다는 유빈에겐 통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데이트를 자꾸만 피하는 지현 때문에 준서의 의심은 커져만 가고···. 유빈을 집으로 돌려 보내자니 뭔가 허전하고, 아빠로 살기엔 핑크빛 인생이 너무 아까운 지현, 과연 그 아니 그녀의 선택은 무엇일까. 12세 관람가.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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