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안 시장 공천경쟁… 야권후보 단일화 주목

인천시장 누가 뛰나

6·2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북아 허브 도시, 세계 일류 명품도시 등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인천시장 선거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로 선출되는 시장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와 대규모 프로젝트로 구성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및 구도심 재생사업 등을 견인해야 하는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한 안상수 현 시장을 포함, 공식 출마를 선언한 시장 후보들에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까지 저마다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3선을 노리는 안 시장이 당 공천을 받느냐와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 시장이 속한 한나라당은 이밖에도 이윤성 국회부의장, 박상은 국회의원, 유정복 국회의원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 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유필우 인천시당 위원장과 김교흥 전 국회의원, 문병호 전 국회의원, 이기문 전 국회의원, 송영길 국회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친박연대나 자유선진당, 진보신당 등에선 아직까지 별다른 후보군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는 이달말 정도가 지나면 이들 정당에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나라, 이윤성·박상은·윤정복도 거론

 

한나라당에선 안상수 현 시장(62)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 시장은 지난해 7월 일찌감치 3선 도전 의사를 공식 천명했다. 여기에 4선의 이윤성 국회부의장(64)과 박상은 국회의원(59),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국회의원(52) 등의 출마가 예고되고 있다.

 

안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도심재생사업 등 기존의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면서 다가 올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시정을 일관되게 운영하겠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국회부의장은 지역 정치인들 가운데 여당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데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도 시장 후보군 물망에 올랐었다.

 

이 국회부의장은 조용한 행보를 유지하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찾고 있고 청와대는 물론 중앙당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통로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초선이어서 시장선거 후보로 거론된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난 2002년 6·4 지방선거에서 안 시장과 대결했던 전력으로 인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언제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으로 박 전 대표의 청와대 행보에 빠질 수 없는 인사인데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수도권 분할론이 나올 때마다 시장선거 출마 예상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정무부시장과 시당위원장을 지냈던 홍일표 의원도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일각에서 출마설이 제기 되고 있다.

 

 

민주, 유필우·김교흥·문병호 등 5명 물망

 

민주당은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유필우 인천시당 위원장(64)과 김교흥 전 국회의원(49), 문병호 전 국회의원(50), 이기문 전 국회의원(56) 등은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이다. 송영길 국회의원(46)은 대권 도전과 서울시장 출마설 등이 나도는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시장 후보가 없어 고사 입장을 밝힌 최기선 전 시장을 억지로 내세운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방적으로 열세였던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와 달리 올해 6·2 지방선거에선 국민들이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위원장은 정무부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과 구 도심개발계획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통해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6월 ‘인천 선진화 방안과 언론 미디어 역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개최를 계기로 시장선거 행보에 들어갔으며 최고위원 선출 당시 인천 1위를 차지했던 경력과 40대 기수론 등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야당 다운 야당, 선명 정당론 등을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한 문 전 의원도 제17대 국회에서의 탁월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당 내부와 지역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개발만능의 시정 목표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맞춰 최우선 순위로 바꿔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 의원의 시장선거 출마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송 의원 측은 일단 고사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인 안상수 시장을 대적할만한 후보로 최다선(3선)인 송 의원을 꼽고 있는 당내 분위기를 감안하면 당권 도전과 서울 및 인천시장 출마설은 여전히 끊이질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노, 김성진 전 최고위원 시장 출마 확정

김성진 전 최고위원(49)의 출마가 확정됐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시장에 도전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 등에 이어 3위(득표율 9.3%)를 기록했던 김 전 최고위원은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진보진영 세력을 결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호웅 민주당 시당 상임고문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한 ‘민주대연합’ 결성과 정책·후보연합을 제안한 뒤 이를 추진할 ‘민주연대특위’를 출범시킴에 따라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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