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200회 달성 인천공항세관 리병로씨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서 헌혈 정년인 만 70세까지 계속 헌혈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 인천에서 7번째로 헌혈 200회를 달성한 인천공항세관의 리병로씨(50)는 “헌혈이라는 작은 나눔으로 누군가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뿌듯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참여해서 혈액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줄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씨는 최근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헌혈이 급감,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30년 동안 200회 헌혈을 달성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리씨는 1979년부터 최근까지 백혈병 환자를 위한 혈소판 성분헌혈 97회 등 모두 8만7천530㎖에 이르는 헌혈을 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는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돕고자 2주에 1회꼴로 헌혈을 했다.
2006년에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인터넷 홈페이지 ‘명예의전당(헌혈 레드카펫)’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7년 세계 헌혈자의 날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같은 해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최다 헌혈 직원으로 ‘관세청 기네스북’에 올랐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지난 8일 부평 헌혈의 집에서 200회째 헌혈을 한 리씨에게 꽃다발과 함께 ‘헌혈로 함께한 그 사랑의 의미는 이 세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감사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아버지를 따라 헌혈가능 연령인 만 16세부터 헌혈을 시작한 아들 해찬군(19)은 “앞으로 2주마다 한번씩 할 수 있는 혈소판 성분헌혈에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아버지보다 더 많이 헌혈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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