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지자체 복지사업 휘청

각종 기금들 이자수익 급감… 장학·보훈 등 자금줄 막혀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수원, 화성, 안양 등 경기도내 지자체에서 운용하는 기금의 이자수익이 급감, 내년도 사회복지 관련 사업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사회복지 관련 사업의 경우 기금의 원금을 사용할 수 없고 오직 이자수익으로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도내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5% 중반대에 달하던 예금금리가 올해 4%대 후반으로 떨어진 데다 내년에는 3% 초반대로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기금의 이자수익도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사회복지, 장애인복지, 여성, 보훈 등 사회복지 관련 사업추진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화성시의 경우 사회복지, 노인복지, 여성발전 등 9개 기금 146억여원을 조성,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5.2% 5억8천여만원에 달했던 기금 이자수익이 올해 3억8천여만원(4.5%)으로 2억여원이나 급감했다.

 

더욱이 내년에는 3.0%대로 금리가 예상되면서 사회복지 관련 사업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안양시도 보훈기금, 사회복지기금 등 모두 15개 기금(613억여원)을 조성해 놓고 있지만 지난해 29억원이나 되던 이자수익이 올해 22억원으로 7억원이나 줄었고 내년에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역시 보훈기금, 여성발전기금, 저소득 주민자녀 장학기금, 노인복지기금, 장애인복지기금 등 14개 기금 755억원을 조성해 놓고 있지만 올해 42억7천여만원에 달했던 이자수익이 내년에는 절반인 20여억원대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 사회복지 관련 사업 예산 긴축운용이 불가피한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금리가 점점 낮아지면서 각종 기금들의 이자수익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우 그럭저럭 사업을 벌였지만 내년부터는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이자수익으로만 사업을 벌여야 하는 사회복지 관련 사업은 사실상 마비상태”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