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충분히… 아침 거르지 말아야

신종플루 기승 마스크·손세정제로 개인위생 철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 조절… 스트레스 피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수험생 각자가 바라는 최선의 결과는 그간의 노력으로 얻은 실력에서 비롯될 테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수능 당일의 컨디션. 특히 이번 수능은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수험생 건강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수험생의 막판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만한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자.

◇신종플루 철저한 위생관리 필수

최근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시험과 관련 없는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시험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지나칠 정도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되도록이면 찌개 등을 한 그릇에서 떠 먹거나 수건 한 장으로 가족 전체가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방을 따로 쓰는 등의 방법으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중에 감염 환자나 의심 환자가 있다면 식기뿐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도 지정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신종플루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사율은 일반 독감보다 낮은 만큼 수험생들이 지나치게 불안해 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7시간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자

수능을 코앞에 두고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있다.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낮 동안의 뇌의 활동이 극대화 된다. 따라서 적절하고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 중 간혹 늦은 밤 시간에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경우 시험시간에 졸리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미리 수면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잠은 최소 6~7시간은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해 시험 당일 최대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간 중간 휴식, 집중력 UP

공부하는 중간 중간 적절히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 때에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걷거나 심호흡을 하고 목이나 어깨, 허리 등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체조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경견완 장애 예방에 좋다.

계속 같은 자세로 유지되어 있던 각 관절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최대의 범위로 움직여주고 팔, 다리의 근육은 단단하게 힘을 주었다가 잠시 유지한 후 다시 힘을 빼는 수축과 이완을 한쪽씩 돌아가면서 반복한다.

◇영양제만 믿지 말고 아침식는 꼭

하루하루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식사는 정신적이나 육체적 작업능률을 올려주고 실수를 줄여준다.

과일 한쪽, 주스 한잔 또는 빵 한쪽이라도 아침식사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로는 지방이 적고 섬유질, 비타민, 칼슘, 당질이 많은 것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어느 한 가지 음식으로 모든 영양소를 다 섭취하기는 어렵기때문에 평소에 좋아하던 것으로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흔히 시판되고 있는 영양제류는 주로 여러 가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식사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을 대치할 수는 없다.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위장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

수험생들은 혹시나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고, 확신과 신뢰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의 마찰을 피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의 하나다.

평소에 적절한 식사와 운동 등으로 건강을 잘 가꾸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이 시기의 학생들은 새로이 가중된 스트레스의 무게를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여러 가지 면에서 가족들의 적절한 보살핌이 요구된다. <자료제공=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윤종률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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