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비룡의 꿈

SK, 끝내기 홈런 허용 5대6 敗… V3 실패

역대 2번째로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했던 SK 와이번스가 결국 9회말 끝내기 홈런에 무너졌다.

SK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5대5로 맞선 9회말 KIA 타이거즈의 나지완에게 통한의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5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1986년~1989년까지 4연패를 이뤄낸 해태(현 KIA) 이후 첫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SK는 시리즈 2연패 뒤 2연승, 5차전 패배 후 6차전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1위 KIA를 최종 7차전까지 몰아붙였지만 역부족이었다.

SK는 4회초 정근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KIA의 선발 구톰슨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내 2대0으로 앞선 뒤, 5회초 1사 만루에서도 박정권이 2루 땅볼로 1점을 더 보태 3대0으로 앞서나갔다.

5회말 1점을 내준 SK는 6회초 1사 2·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와 박재상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5대1로 앞서 대망의 한국시리즈 3연패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SK는 이어진 6회말과 7회말 각 2점씩을 내주며 5대5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채병용이 1사 후 나지완에게 던진 6구째 몸쪽 높은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돼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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