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V3 가을전설 쓴다”

SK, 오늘부터 잠실서 기아와 5~7차전… ‘벌떼야구’ 위력 예고

‘잠실에서 3연속 가을잔치 주인공이 되겠다”

 

원정 1·2차전 패배 뒤 홈 3·4차전을 승리로 이끈 SK 와이번스가 22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지는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7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연속 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K는 최종 7차전까지 가면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 속에 5차전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플레이오프 5차전과 막바로 한국시리즈 4차례 대결을 펼치느라 체력 소모가 많은 SK는 특유의 ‘벌떼야구’로 5차전에 임한다.

 

선발투수로 예정된 카도쿠라 켄이 4~5이닝 만 잘 버텨준다면 불펜의 가동 가능한 투수들을 모두 마운드에 올려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게 김성근 감독의 계산이다.

 

SK로서는 한국시리즈 3·4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정권과 ‘노장’ 박재홍을 중심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난 게 다행이다. 특히 SK는 초반 2연패로 벼랑끝 위기까지 몰렸으나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며 KIA보다 팀 분위기가 최고조인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후 2주여의 휴식기를 가진 뒤 시리즈 초반 상승세를 탔으나 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KIA 역시 12년 만에 찾아온 우승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잠실 혈전’을 벼르고 있다.

 

5차전 선발로 로페즈를 예고한 KIA는 선발진에서는 SK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불펜진과 3·4차전에서 다소 주춤한 타선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다.

 

KIA는 인천 두 경기 연속 5회까지 0의 행렬을 이어갔을 정도로 침묵하고 있는 KIA의 조범현 감독이 극약처방으로 타순조정을 통해 잠자는 방망이를 깨워 일으킬 수 있을지가 승부의 열쇠다.

 

5차전을 승리하는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공산이 커짐에 따라 22일 잠실 5차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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