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KS 승부는 지금부터”

SK, 박정권 4타점 활약 등 힘입어 기아 11대6 제압

SK 와이번스가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기사회생하며 3연속 챔프 등극의 희망을 되살렸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2점 홈런을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두른 박정권과 선발 글로버의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11대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한 SK는 2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대역전 드라마의 초고를 완성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4회말 SK 공격 때는 서재응과 정근우가 신경전을 펼쳐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SK는 이날 초반부터 침묵했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 후 박재상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박정권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은 뒤, 2회말 무사 1루에서 정상호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약 8분간 중단돼 공격의 흐름이 끊기며 추가 득점에는 실했으나, 3회말 박정권이 좌월 2점짜리 아치를 그려 4대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승기를 잡은 SK는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정과 정상호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점을 추가한 뒤 서재응 대신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를 상대로 박재홍의 내야안타, 조동화의 내야땅볼로 1점씩을 더 보탰다.

7회초 KIA에 1점을 내준 SK는 8회초 김상현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았지만 8회말 조동화의 솔로홈런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