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먹구름’

DTI 규제 비투기지역 확대 적용…

업계 “더 어려워 질 것”

“추가 대출 규제는 살아날 기미도 없는 부동산시장에 찬 물을 끼얹는 격입니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인천지역 비투기지역으로 확대된 것과 관련, 부동산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3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DTI 규제가 적용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남동구 논현지구 A부동산 관계자는“지난해 연말과 올해초 최악의 시장 상황이 지나 4~5월 잠깐 회복 조짐을 보이다 다시 가라앉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규제까지 강화돼 앞으로의 시장 상황이 훨씬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해도 프리미엄 2천만~3천만원이 붙어 거래되던 논현 H지구 중·대형 타입 아파트 분양권이 이달초 규제 강화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양가에도 매매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파트 밀집지역인 연수구도 제2금융권 DTI 규제 적용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약서 작성단계에 있던 거래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이달 중순과 말께 계약서를 쓰기로 했던 매입자 2명이 규제 강화에 따른 아파트 가격 하락을 우려, 계약을 취소 했다”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대출금 감소 보다 심리적인 위축이 시장에 큰 악재가 된다”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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