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작전’ 곰 잡는다

SK, 내일 홈서 기선제압 위해 최강 불펜 투수진 총가동

‘벌떼작전’으로 두산의 상승세를 꺾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디딤돌을 놓는다.’

정규리그 막판 불꽃 같은 상승세로 19연승을 내달렸던 SK 와이번스가 7일 오후 6시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토종 원투펀치’ 김광현과 송은범의 전력 이탈과 ‘안방마님’ 박경완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는 SK로서는 원활한 마운드 운용과 한국시리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홈에서 벌어지는 1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롯데에 패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터여서 기선 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심리적으로도 지난 2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SK에 져 우승을 놓친 두산 선수들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SK는 불펜 투수와 타선에 ‘인해전술’로 나설 공산이 크다.

국내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의 불펜 투수진을 자랑하는 SK는 첫 경기 선발로 예상되는 게리 글로버에 이어 이승호, 고효준, 정우람과 우완 윤길현, 잠수함 투수 정대현 등을 내세워 ‘벌떼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또 타선에서도 고정된 타순이 거의 없는 SK는 정근우(9개)를 제외한 주전 타자 대부분이 두 자릿수 홈런을 정규리그에서 기록했을 만큼 타격에서도 ‘벌떼’다.

박정권(25개), 최정(19개), 이호준(16개), 나주환, 박재상(이상 15개), 김강민, 박재홍(이상 12개), 김재현(10개) 등 주전급 타자들은 상하위 타선 구분없이 홈런을 양산하는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다.

특히 SK는 에이스 김광현과 박경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시즌 막판 아시아신기록인 19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투·타에서 응집력을 과시해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벌떼작전’을 앞세워 지난 2년간의 ‘가을잔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두산과 맞설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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