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로 그려진 ‘소중한 추억’

올해 89세인 최재선 옹은 치매미술치료협회에서 수 년간 크레파스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푸른 숲이 등장하고, 사람들과 동물들이 어우러진다. 평범한 그림이지만 순수함이 한껏 묻어 있다.

7일까지 수원 사랑나눔 갤러리에 최재선 옹의 초대전이 열린다. 총 30여점을 선보이며, 앵두나무, 보리타작, 단오 그네뛰기 등 소중한 추억들이 하얀 도화지 속에 펼쳐진다.

항상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사람들을 맞이하는 최재선 옹. 나뭇가지치기, 화단 가꾸기 등 자연을 가꾸는 그의 모습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베어 있다.

신현옥 사랑나눔 갤러리 관장은 “모든 것이 빨리 변하고 잊혀져 가는 시대에 최재선 옹의 그림에는 여유와 따스함, 사랑이 묻어난다”며 “빨리 나가려는 우리의 모습을 잠시 멈추고 사랑이 담긴 추억들을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236-1533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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