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가을밤, 유럽 전통 선율로 물든다

깊어가는 가을, 고양시가 유려한 유럽풍 전통 선율에 젖어든다. 오는 11월3일 오후 8시에는 인간의 서정성과 교감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유명한 타타르스탄 국립 전통 오케스트라가, 이어 6일 오후 8시에는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80년 전통의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놓는다.

◇타타르스탄 국립 전통 오케스트라

1980년 창단된 타타르스탄 국립 전통 오케스트라는 지난 28년간 100여 가지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세계를 순회, 전 유럽은 물론 매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통령 궁에 초대 받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연주단체.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초대 지휘자였던 아나톨리 슈티코프 타타르스탄 카잔 국립음악원 교수가 이끌어 오케스트라와의 오랜 호흡으로 다져진 깊이있는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과 유사한 전통이 많은 타타르스탄은 우리의 전통음악과 같은 5음 음계를 사용, 더욱 친근하면서 특색있는 음악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 글링카, 보르딘 등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은 물론,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 저명한 작곡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타타르스탄 전통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VIP석/10만원, R석/7만원, S석/5만원, A석/2만원. 문의 1577-7766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최초의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트 오케스트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성이 되살아난다.

동양인 최초로 상임지휘자가 된 이영칠이 이끄는 소피아 필의 이번 무대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비롯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바딤 루덴코(Vadim Rudenko)가 협연한다. 바딤 루덴코는 화려함이 돋보이는 빠른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통해 러시아 피아니즘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글링카의 ‘루슬란 루드밀라 서곡’과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이 연주될 예정이다. R석/7만원, S석/5만원, A석/3만원, B석/2만원. 문의 1577-7766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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