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통업체 ‘고객 안전’ 뒷전

열흘 앞으로 다가 온 추석 명절을 겨냥해 경기도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이 본격적인 추석마케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유통매장들이 영리에 급급한 나머지 주차장이나 통행로, 소화전 설치 구역 등에 까지 판매대를 설치, 고객 서비스와 안전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홈플러스 영통점(수원시 영통구)은 4층 여성전용 주차장 비상주차대에 각종 추석종합선물세트 상품물량을 무단으로 대량 쌓아 놓았을 뿐 아니라 일반 주차라인까지 점령해 상품들을 적치해 놓고 있었다.

이로인해 운전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들은 통로까지 점령한 상품들을 피해 좁은 통로를 지나가는데 어려움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주차공간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또한 추석판촉전이 마련된 매장내에는 소방시설물이 설치돼 ‘상품적재 금지’라는 빨간금지표시가 붙어있음에도이곳에다 매대를 설치해 추석선물 상품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이에 따라 화재발생시 소화전을 전혀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피통로 확보가 곤란해 자칫 고객들의 안전사고까지 우려됐다.

이는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추석선물 특별매장을 마련해 판촉전을 벌이면서 에스컬레이터 인근 소화전 설치장소에 까지도 간이매장을 설치해 고객들로 부터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을 샀다.

영통홈프러스를 찾은 주부 안모씨(33·수원시 영통구 영통동)는 “여성전용주차장에 무더기로 쌓인 상품들로 통로 조차 지나가기 버겁다”며 “아무리 추석을 앞두고 행사를 한다지만 고객들 안전 및 서비스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영통점 관계자는 “추석물량이 넘쳐나면서 일시적으로 물건들을 잠시 쌓아둔 것”이라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바로 옮기고 안전에 대해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성기자 y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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