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다세대 ‘풍선효과’

DTI 규제 수도권 확대·전세값 폭등에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전세 값이 폭등하면서 경기도내 상가, 빌라 및 다세대 주택 등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상가를 비롯해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가 이어지며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인 K씨(46)는 지난주 구리시 도농동에 있는 점포(김밥 전문집 임대)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9억5천만원이었지만 이중 50%인 4억7천여만원 정도를 대출 받았고 투자 수익률은 6.5~7%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씨는 “상가 투자에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주택거래 규제가 늘면서 틈새상품으로 상가투자에 주목했다”며 “주택보다 대출이 쉽고 세금부담도 적어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 수요는 현재 성남 판교에 소재한 3.3㎡당(1층 기준) 분양가 5천만~5천500만원 규모의 스타타워를 비롯 용인 기흥 소재 2천800만~3천만원대의 메트로시티, 오산 세교지구 내 2천700만~3천만원대의 웅신아트 프라자 상가 등이 매기가 이어지며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열풍은 빌라 및 다세대도 마찬가지.

지난달 평촌 수촌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J씨는 오르는 전세 값을 걱정하기 보다 아예 집을 장만키로 하고 은행에서 6천만원을 대출받아 1억2천500여만원짜리 전용 60㎡내외의 빌라를 구입했다.

또 다세대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는 L씨(38)는 투자목적으로 다세대를 추가 매입키로 하고 성남 분당에서 2억2천500만원짜리 주택을 구입했다.

전세금 7천만원을 끼고 1억1천만원을 대출 받았기 때문에 실제 투자된 현금은 4천여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기존 주택시장 규제가 커지면서 틈새시장에 대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가의 경우 DTI 규제 이후 미분양 점포의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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