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모양으로 서울을 감싸고 있는 경기도. 같은 행정구역이지만 경기남부와 북부는 지리적으로 이질적이다. 한때는 분도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산과 강은 경계를 넘고 하나를 이룬다.
경기미술협회(지회장 조강훈)는 경기도 곳곳의 자연을 담은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해 이어 ‘2009 경기의 사계-아름다운 산하전’을 1부(18~23일·경기도문화의전당 전시장)와 2부(24~10월1일·파주 교하아트센터)로 나눠 개최한다.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양원종) 주관으로 30개 시·군지부 회원 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사계절과 산, 바다, 호수, 바람, 문화유적을 테마로 작품을 출품한다. 작가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자연이 고스란히 캔버스에 옮겨진다.
이를 위해 작가들은 화성 하내테마파크와 전곡항, 시흥 월곳, 생태공원 간곡지를 답사했고, 경기북부의 헤이리 아트벨리와 북한산에 다녀왔다.
전시 부제인 ‘재현, 환영, 형상 그리고 이미지’와 같이 사생에 충실한 작품은 물론 자연 현상을 작가 스스로 재해석한 작품이 전시된다. 평면회화와 함께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전시장 주변은 최문수 김포미협지부장의 대형 깃발이 설치된다.
양 운영위원장은 “아름다운 산하전은 대중과 미술전문가가 공유하는 동시에 현대적이면서도 지역 문화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행사”라며 “작가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지역의 자연환경을 작가의 개성에 맞게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30-3440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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