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왕 등 비인기 지역도 수천만원 올라… 추석 이후 더 오를 듯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전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이후 본격적인 보금자리주택 분양과 가을 이사철을 맞아 추가 상승이 예상돼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강화한데 이어 이달 초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수도권 전역에 60%를 적용하면서 매매는 뚝 끊긴 반면 전세값은 폭등하고 있다.
전세값 상승은 인기지역은 물론 수원과 의왕, 안양 등 비인기 지역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황골마을 벽산아파트 109㎡의 경우 LTV가 확대되기 이전인 5월보다 3천만원 인상된 1억6천5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매탄동 위브하늘채 같은 크기도 2억3천만원으로 지난 6월보다 2천만원 인상됐다.
세입자 김경미씨(37·여·안양시 호계동)는 “다음달이 만기인데 집 주인이 2천만원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출이라도 쉬우면 무리해서라도 집을 장만하겠지만 이도저도 안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세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내집마련이 어려워진데다 보금자리 주택 등을 기다리는 세입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공급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I부동산 대표 황모씨는 “ 추석이 끝나는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보금자리주택 분양과 이사철을 맞아 전세값 오름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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