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3개 공연장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동제작·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공동제작은 공연장간의 협력과 상생이라는 대원칙 하에 각 공연장의 독자적인 공연콘텐츠 확보와 제작공연의 지역순회 공연을 통한 작품의 경제적 활용, 제작비 분담을 통한 예산 절감, 공동 홍보와 마케팅으로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최근 공연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17~19일)을 시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10월 8~10일), 고양아람누리(10월 16~18일) 순으로 진행된다. 각 공연장 별 3회, 총 9회 공연이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주인공인 아디나와 네모리노의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희극적인 상황과 반전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 극중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음악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아리아 중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공연 연출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태리 로마극장의 오페라 연출 담당 파올로 바이오코가 맡아 주목받고 있다.
바이코프는 19세기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음악과 연기는 물론 무용에서 무대세트와 의상까지 통일성을 강조했다. 그는 “희극적인 작품임에도 그 안에 숨은 비극적 요소를 찾아내 보다 보편적이고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코프는 지난 6월 국립오페라단의 ‘노르마’에서 특유의 연출미학으로 국내 팬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무대디자인과 의상디자인까지 책임진다.
지휘는 정치용, 연주는 프라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합창은 강남코러스, 안무는 박호빈이 참여한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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