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뮤지컬 ‘헤드윅’ 안양서 만난다

폭발적인 락 사운드와 이색적인 볼거리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뮤지컬 한 편이 안양을 찾는다.

(재)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형식)은 오는 19일 오후 3·7시 평촌아트홀 공연장에서 김수용·이주광의 더블 캐스팅 무대로 뮤지컬 ‘헤드윅 2009’를 올린다.

‘헤드윅 2009’는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래스크가 곡을 붙인 락 뮤지컬이다.

헤드윅의 원제는 ‘Hedwig and the Angry Inch’다. 우리말로 옮기면 ‘헤드윅과 열 받은 1인치’. 괴상한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주인공 헤드윅의 모놀로그와 노래, 하드락 밴드,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서서히 관객들의 마음을 젖어들게 만든다.

공연은 1961년 동독으로 시공간을 옮겨 동 베를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한셀에게 옮겨간다. 좁은 아파트에서 여자 아이같이 소심한 소년 한셀에게 유일한 낙은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듣는 락 음악. 하릴 없이 소일하던 우울한 한셀에게 어느날 미군 병사 루터는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해 온다. 한셀은 엄마의 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인해 그의 성기엔 1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게 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05년 한국뮤지컬 대상 신인상에 빛나는 우울하고 처절한 연기로 인간적인 헤드윅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김수용과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역에 발탁된 이주광의 더블 캐스팅, 이츠학 역의 전혜선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전석/3만원. 문의(031)389-5200, 5252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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