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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고유 권한은 단체장에게 있으며 인사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은 파장이 이는 만큼 인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것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인 애정이나 친분만을 고집하며 인사를 조율한다면 그 인사권자에게는 뿌리칠 수 없는 청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겠지만 정확한 판단에 따른 인사는 조직에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평소 박주원 안산시장은 인사를 앞두고 “청탁을 하는 공직자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 동에서 근무한 공직자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그 공언이 지켜졌는지 박 시장에게 묻고 싶다.
시는 지난달 말 조 전 구청장이 명퇴를 선택함에 따라 서기관 및 사무관 등에 대한 승진을 지난 2일 예고하고 그 대상자를 발표 했다. 특히 지방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서기관(국장)에 연공서열과 발탁을 두고 박 시장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가 공직내부에서는 초미의 관심을 보였고 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승진 대상자를 선정, 8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국장 승진자의 경우 박 시장의 공언과 달리 동에서 일한 경력이 없어 공직 내부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에 개최된 인사위원회에서 위원장인 부시장이 인사위원장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위원장은 인사위원회를 대표하며 인사위원회의 사무를 총괄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안산시 인사위원장인 전태헌 부시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시화MTV 사업단지 내에 ‘아시아 문화마을 조성’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10박11일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그리스 등 6개국을 벤치마킹하고 돌아와 곧바로 인사위에 참석해 사전에 대상자를 꼼꼼히 챙겨볼 겨를이 있었는지, 그런 인사위원장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조직사회에서 승진은 모두의 희망이다. 그 만큼 이런저런 말도, 탈도 많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인사는 “그래”라고 인정 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하는 것 아닐까? /구재원 안산 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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