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살아 있는 극장이어야 지역민에게 인정 받죠.” 내년 3월 오픈 예정인 부평아트센터 조경환 초대관장(51). 33세에 두산아트센터를 운영했고, 국내 최초 전시·이벤트 전문회사인 ‘영지 도쓰’ 프로듀서, 국립극장 기획팀장, 과천한마당축제, 기획홍보실장 등을 역임한 공연전문가다.
최근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기획팀장으로서 안산거리극축제와 자체제작공연 ‘반쪽이전’, 뮤지컬 ‘꼭두별초’ 등을 주도했다.
그는 부평아트센터를 생동감과 열정의 집합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문턱이 낮은 공연장’ 조성은 필수.
“부평시민 누구나 공연장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공연장으로 지역의 문화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부평의 문화 원형을 발굴해 자체기획공연과 연계시키고, 소수가 아닌 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문화향수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조 관장은 특히 지역밀착형 공연장 운영을 강조했다.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와 시민참여형 예술 워크숍 등을 통해 친밀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극장만 잘 지어서는 주차장 운영 밖에 안됩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호흡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죠.”
대개 신설 공연장의 경우 지자체 공무원이 관장으로 파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부평구는 공연 전문가를 국장급으로 선발해 이목이 집중됐다.
“공연 전문가로서 공공성을 극대화시키고, 타 공연장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전략적인 홍보마케팅과 효율적인 관객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영합리화를 위해 초대권 없는 극장도 추진할 것입니다.”
부평아트센터는 민간사업자가 자금을 투자해 건물을 짓고 향후 20년간 투입 자금을 회수하는 BTL방식으로 건립되며, 지하 2층 지상 3층(연면적 1만7천318㎡)이며, 900석 대공연장과 350석 풍물상설공연장, 전시장,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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