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환갑잔치’ 푸짐

올해 ‘해피수원’ 市승격 60주년…

전국 최대규모 기초자치단체로 110만 인구를 자랑하는 수원시가 오는 15일로 시 승격 60주년을 맞았다.

이에 시는 올해를 지난 60년을 돌아보는 ‘정리의 해’, 새로운 60년을 맞는 ‘준비의 해’, 새로운 시대를 향한 ‘출발의 해’로 설정하고 올 연말까지 흐름, 신명, 도약, 나눔 등 4가지 테마로 연말까지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와 창작뮤지컬 공연 등 27개의 다양한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오는 15일 오전 10시 시청 현관 앞에서 ‘해피수원 타임캡슐’ 매설식을 개최키로 했다.

타임캡슐에는 수원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행정통계와 기록, 화성 및 정조대왕 관련사료, 수원시도시계획 200년사,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등 각종 자료 459개 품목이 현물이나 사진, CD, 문서, 책자 형태로 보관된다.

또 김용서 수원시장과 시민들의 서한·영상편지, 소방서·수원예총 등 21개 외부기관이 보내온 132점도 함께 매장된다.

화성행궁 여민각 종(鐘) 형태의 타임캡슐은 가로 1.2m, 세로 2m 크기로 내부재질은 스테인리스 특수강, 외부재질은 FRP로 제작됐으며 시 승격 100주년인 2049년 개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5일 오후 7시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는 시 승격 60주년 기념 ‘열린 음악회’가 열리며 가수 인순이, FT아일랜드 등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여기에 14일부터 연말까지 수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수원의 도전과 꿈’ 특별전도 개최되는데 제1전시관에서는 ‘수원시 60년의 변화’를 테마별로 살펴볼 수 있다.

50년대 동사무소 모형, 도면·사진으로 보는 도시변천, 사건으로 본 수원 60년 등이 전시되며 신문·잡지·문학작품에 나타난 수원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제2전시관은 ‘사진과 영상으로 본 수원’을 주제로 화홍문화제로 시작된 수원 축제의 변천 모습과 대한뉴스 등 TV 속의 수원이 소개된다.

오는 10월에는 e스포츠 국제대회인 ‘IEF 2009수원’대회가 10여개국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며 수원의 근·현대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을 기획, 연말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또 시는 ‘수원과 함께 한 나만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나 ▲옛날 수원의 도시모습(영상제작) ▲수원과 관련된 추억의 사진(영상제작) ▲가족, 친구와의 추억 영상 ▲관광명소 소개 ▲소풍, 체험 학습, 수학여행 등 ▲명물 소개(인물, 장소) ▲수원을 대표할 만한 상징물 등을 시 인터넷방 (tv.suwon.ne.kr) 또는 다음 TV팟 UCC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밖에도 4대가 함께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가정을 발굴해 ‘효원의 다복가정’ 기념패를 수여하고 1949년 8월15일 시 승격일을 전후해 수원에서 출생하고 수원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수원둥이’에게도 기념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박수철기자 scp@kgib.co.kr

 

 

 

◇수원시의 역사

우리나라 부족국가시대 모수국, 이것이 문헌에 나타난 수원시의 첫 이름이다.

이후 고구려시대 매홀, 통일신라시대 수성군, 고려시대 수주라 불렸으며 1413년 조선태종시대에는 수원도호부, 1793년 정조시대에는 수원유수부를 거쳐 1895년 고종시대 수원군이 되었다. 이후 1914년 수원군 수원면, 1931년 수원군 수원읍을 거쳐 1949년 8월15일 수원시로 승격됐다.

1967년에는 서울 중구 세종로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해 수원이 수도권의 행정중심도시로 역할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됐다.

수원은 한반도의 중심부인 동경 127도와 북위 37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은 동북에서 서남 방면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특히 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중심으로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문·관광도시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산업과 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이 집적화된 산업·경제의 핵심도시로 설명할 수 있다.

1949년 수원시의 인구는 5만2천명이었으나 2009년 7월1일 현재 109만6천여명으로 21배 이상 늘었으며 행정구역은 4개과 27개동에서 현재 본청 8국 2담당관 34과, 직속기관 5소 1과, 사업소 9소 1담당관 5과 4관, 구청 4구 32과 39개동으로 확대됐다. 공무원 수도 1956년 253명에 불과했으나 2009년 현재 2천490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 시의회는 1952년 시의회의원 선거를 거쳐 20명이 선출되었으며 의장에 유기설, 부의장에 차인순을 선출했다. 제1대 수원시장으로 이진영 시장이 임명됐고 제3대이자 민선초대 수원시장에는 김한복 시장이 간접선거를 통해 당선되었다.

직접선거에 의한 초대 수원시장은 제6대 윤긍열 시장이었으며 현재는 제25대 김용서 시장이 민선4기 수원시장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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