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한 발 빠른 행정’의 결실

파주시의 ‘한 발 빠른 행정’이 행정안전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라는 성과를 올렸다.

행안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파주시의 상반기 예산집행률은 148.1%로 전국 230개 기초단체는 물론 중앙부처 등 해당 기관을 통틀어 1위를 차지 했다. 이에따른 부상으로 지난번 경기도에서도 1위를 차지해 6억원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또 10억원을 받게됐다. 파주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평균 104.4%뿐 아니라 2위인 경남 양산시 132.7%와 3위인 경북 군위군 129.7%를 10% 이상 따돌렸다.

이렇게 된 데에는 파주시만의 노력과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2005년부터 전국 최초로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를 가상 회계연도로 정하고 모든 사업을 10월 이전에 마무리해 동절기 공사의 피해를 막는 시책으로 ‘클로징 10(Closing by Oct)’ 프로젝트를 도입하면서 기존 행정의 틀을 깨는 과감한 행정으로 고질적인 민원을 해소해 나갔다.

클로징 10은 특히 올해는 정부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예산조기집행 시책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파주시는 순풍에 돛달고 질주하듯 고속질주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류화선 시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함께 1천300여 공직자들이 밤늦게까지 남아 점검하고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개선한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류 시장이 ‘클로징10’ 제도를 도입할 당시에는 지역 건설업자들의 많은 저항이 있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가 이제는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등이 파주시청을 방문해 클로징 10을 벤치마킹하고 감사원은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할 정도로 우수사례가 됐다. 파주시민 모두의 긍지이며 자랑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우수한 시책으로 정착되기까지 불가피하게 희생양이 된 분야도 있다.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 건축업자들은 체질이 약해져 영세성을 면치 못하게 됐고 외지업자들의 배를 불러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클로징 10 프로젝트를 비롯한 파주시의 행정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한번쯤은 건설, 건축업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검토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고기석 파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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