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았음에도 불구 경기도내 장애인복지시설이 최악의 경기침체로 기부금 및 후원금이 크게 줄어들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와 도내 장애인복지시설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기부금 납부현황을 파악한 결과 상당수 복지시설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0%가량 감소돼 시설 투자나 장애인 복지 예산 편성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안산장애인종합복지관의 경우 지난해의 경우 기업기부를 포함해 소액 기부금 금액이 2천여만원이 답지됐으나 올들어서는 절반이 뚝 떨어진 1천여만원만 거둬들였다.
또 시흥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올해 고작 250만원의 기부금만이 모아지면서 지난해(420만원)보다 훨씬 못미쳤으며, 용인장애인종합복지관도 예년에 비해 30%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도내 상당수 복지시설들도 불투명한 경제사정에 영향을 받으면서 후원금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에 이를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자동이체 소액 후원자가 많지만 통장에 잔금이 없어 후원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후원금은 즉시 필요한 곳에 쓰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간식에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등 경기 침체가 그대로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도 단위 복지단체도 소액 기부자의 기부가 줄면서 장애인 복지를 위한 예산 편성이 힘든 실정”이라며 “전체적으로 복지 예산이 동결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기부금 마저 줄어 일선 복지시설이 큰 타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재·구예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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