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혁대결… 찬성 33.6%· 반대 37.9% ‘팽팽’

<선택 4·8 경기도교육감 선거 - 경기일보-리서치앤리서치 설문조사>

4·8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유권자들은 새로 선출될 경기도교육감이 풍부한 교육자 경력과 탁월한 교육정책,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가 보혁대결 구도로 흐르는 것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다소 우위를 보이지만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선거가 일주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치 못한 부동층이 50.8%에 달하는 데다 투표참여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유권자도 54.9%나 돼 이번 선거에서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이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지도= 김진춘 후보가 17.5%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김상곤 후보가 10.7%, 강원춘 후보 7.4%, 한만용 후보 7.4%, 김선일 후보 6.2% 등의 순을 보였고 부동층이 무려 50.8%나 됐다.

김진춘 후보는 화이트칼라(24.0%), 한나라당 지지자(26.3%) 등에서 지지가 많았고 김상곤 후보는 학생(14.9%), 자유선진당(29.5%) 및 민노당(24.6%), 민주당(20.6%) 등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강원춘 후보는 학생(14.0%), 친박연대(15.9%) 및 자유선진당(14.9%) 등에서, 한만용 후보는 학생(12.2%), 창조한국당(26.7%) 등에서, 김선일 후보는 학생(13.0%), 진보신당(11.8%) 등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인지도= 김진춘 후보가 31.3%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인 가운데 강원춘 후보 21.7%, 김선일 후보 20.2%, 김상곤 후보 20.1% 등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한만용 후보는 13.3%로 다소 낮았다.

김진춘 후보는 북부지역(43.4%), 블루칼라(40.0%), 한나라당(38.3%) 등에서 더 잘 알려져 있었으며 강원춘 후보는 북부지역(28.2%), 자영업(29.9%), 진보신당(36.2%) 등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김선일 후보는 북부지역(25.1%), 자영업자(23.4%), 진보신당(30.4%) 등에서, 김상곤 후보는 북부지역(29.0%), 농·임·어업자(29.0%), 민주노동당(35.8%) 등에서, 한만용 후보는 동부지역(17.3%), 블루칼라(17.2%), 진보신당(24.0%) 등에서 상대적으로 얼굴이 잘 알려져 있었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김진춘 후보가 19.5%로 우위를 점했고 이어 강원춘 후보 7.9%, 김상곤 후보 5.8%, 김선일 후보 5.3%, 한만용 후보 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춘 후보를 제외한 2~5위 순위가 지지도와는 달리 모두 뒤바뀌어 유권자 대다수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낮게 보거나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강원춘 후보 지지자 14.1%, 김상곤 후보 지지자 18.5%, 김선일 후보 지지자 17.3%, 한만용 후보 지지자 23.9% 등이 김진춘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김상곤 후보 지지자 7.8%, 김선일 후보 지지자 6.7%, 김진춘 후보 지지자 7.8%, 한만용 후보 지지자 10.7% 등이 강원춘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후보자 지지결정 요소= 지지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후보자 지지 결정에 영향이 컸던 요소에 대해 물어본 결과 ‘교육자 경력’이란 응답이 30.6%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정책’ 23.2%, ‘도덕성’ 20.4%, ‘이념성향’ 5.2%, ‘출신지역’ 4.5%, ‘학력’ 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혁대결 및 출마후보 수준 만족도= 보혁대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바람직한 구도’라는 응답이 33.6%, ‘바람직하지 못한 구도’라는 답은 37.9%로 반대의견이 다소 많았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후보자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만족(매우만족 3.2%, 다소 만족 33.7%)이란 답이 36.9%로 불만족 32.1%(매우 5.6%, 다소 26.5%)이란 답보다 많았으며 모르겠다는 답은 31.0%였다.

◇선거 인지 및 투표의향= 선거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는 응답자가 86.8%(잘 알고 있다 42.7%, 들어는 봤다 44.1%)로 ‘모른다’는 응답자(13.2%)를 압도했다.

하지만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 대답이 45.1%(꼭 18.9%, 가급적 26.2%)로 부정적 대답 54.9% (그때 가봐야 35.3%, 못간다 18.1%, 모르겠다 1.5%)보다 훨씬 적어 투표율 제고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박수철기자 sc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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