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 세일> 대형마트 PB상품, 불황 타고 쑥쑥~

올해 초 대형마트의 일부 자체브랜드(PL 또는 PB)에 대한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자체브랜드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지자들이 일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품질 논란에 신경쓰기 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이로 인한 업체들 간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PL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9.6%에서 올해 23%로 대폭 늘어났다.

또 PB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했던 홈플러스도 지난 2007년 이미 PB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 올해 25%까지 확장했고 매출 규모도 1조원에 달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17.3%를 차지했던 PB 비중이 올해 1~2월까지 19.3%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라면과 콜라 등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자체브랜드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품목 수를 늘린 데다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 상품을 찾은 고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업계의 자체브랜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야쿠르트, ㈜사조해표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홈플러스 알뜰·좋은상품’ 라면을 제조해 1천900~2천830원(4~5개입)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9%가량이다.

콜라와 사이다는 ㈜일화와 손을 잡고 제조해 자체상표를 붙여 팔고 있으며, 전체 콜라와 사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0%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PB 매출 구성비로 당초 내년까지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다시 조정해 이를 올해 목표로 앞당겼으며, 내년까지는 23% 달성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해까지 1만5천600여 품목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 ‘이마트 키즈 PL’을 선보였으며, 올해 말까지 지난해보다 5~10%가량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이제는 각종 이벤트 시 자체브랜드 상품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제품 구입 시 저렴한 가격을 우선으로 꼽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최고 80%” 온라인몰 봄맞이 파격세일”

온라인 몰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보다 한발 앞서 봄맞이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옥션(www.auction.co.kr)은 오는 30일까지 ‘봄 정기 파워세일’ 이벤트를 진행, 패션의류와 생필품, 가전 등을 30∼80% 할인판매한다.

옥션은 상품 구매 고객을 상대로 총 30명에게 해외여행 상품권을 증정하고, 1만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5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또 행사 기간 중 총 2만명에게 인기 패션의류와 생필품을 100원에 살 수 있도록 하고, 가구와 쌀, 디지털 가전 등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는 31일까지 가전제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 주는 ‘봄맞이 가전 세일전’을 진행한다.

매주 할인 판매되는 가전제품을 변경하며, 행운경매 코너를 통해 저렴하게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G마켓은 콘텐츠나 상품 구매 시 이용할 수 있는 G스탬프를 매일 자동추첨해 5천명에게 증정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오는 29일까지 봄맞이 세일전인 ‘09 Spring Blossom SALE’을 진행, 패션의류와 미용·잡화, 디지털·가전, 스포츠·레저, 식품 등의 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디앤샵(www.dnshop.com)도 다음달 3일까지 ‘봄 정기 대바겐세일’을 진행해 유명의류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평균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또 아동의류를 최고 92%까지, 보석과 시계 등을 최고 79% 할인 판매한다.

특히 매일 전동칫솔과 카디건 등의 상품을 1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코너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몰은 소량 다품종 상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봄맞이 정기세일을 일찍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백화점도 뭉치면 쌉니다”현대百, 공동구매 특가전

경제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고가 제품만 판매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백화점까지도 온라인몰에서 하는 방식의 공동구매 판촉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 점포에서 침대 패드, 기능성 베개, 수저세트, 카펫 등 7개 품목 8천300점을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춘 행사를 진행한다.

품목당 100명 이상이 신청하면 정가의 최대 59%까지 싸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공동구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행사 기간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 비치된 응모권을 이용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100명 이상 모집된 품목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실제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의 고객반응 및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공동구매 행사를 앞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유통가 소식>

▲백화점들 “고객님 金 파세요~”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 금 시세가 급등한 가운데 백화점도 금을 매입한다.

현대백화점은 IMF 이후 10년 만에 금전문 유통사인 KGTC(Korea Gold Trading Center)와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6월30일까지 ‘금 매입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전용 코너를 신설하는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의 ‘골든듀’ 매장에서 5월31일까지 ‘골드 머니 백(Gold Money Back)’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모든 순금 및 고금(24K, 18K, 14k) 등을 시세보다 높은 값에 매입한다. 금을 팔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계좌번호를 대야 한다.

▲“불황 탈출” 1천원 마케팅 뜬다

불황 속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기업들이 천원 메뉴를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1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다. 아웃백은 매주 일요일,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에게 어린이 메뉴를 천원에 제공하는 ‘선데이 패밀리 프로그램(Sunday Family Program)’을 한창 진행 중이다.

천원짜리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더카페(The Caffe)’의 매장 확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자사의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직영점만 운영해오던 더카페는 지난달 13일 사업설명회를 갖고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카페는 매장 개수를 75곳에서 250개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도 천원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 주요 생필품 9개를 선정해 천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천원의 행복’을 진행했다. 홈플러스도 최근 천원키워드를 활용해 삼겹살 100g을 1천원에 판매하거나, 요일별 가공식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신선식품 1천원 균일가전’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콜마, 우리말 화장품 상표 공모

한국콜마는 화장품 전문지 데일리코스메틱, 한글문화연대 등과 공동으로 제1회 우리말 화장품 이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산 화장품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우리말 화장품 이름(상표)을 발굴하고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며 우리말 화장품 이름과 그에 대한 설명 200자 이상을 우리말 화장품 이름 공모전 홈페이지(www.urimalhjp.kr)에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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