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관람료를 관객이 직접 정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이 관객이 희망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희망티켓’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희망티켓은 1천원부터 1만원까지 관객이 원하는 만큼의 비용만 내고 공연을 볼 수 있는 티켓이다. 관객이 공연 관람 후 공연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행복 스폰서’ 모금함에 추가 비용을 기부하면, 전당은 그 기부금으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공연티켓을 구입·제공한다.
희망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은 다음달 예정된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와 5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공식초청작인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의 ‘인어공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자체제작한 ‘두번째 세계-잠자는 마을’, 그리고 8월에 있을 ‘창무국제예술제’ 참가작(해외 참가작, 국내 참가작 각 1편)과 10월 ‘신나는 국악여행’, 12월 ‘송년음악회’ 등 모두 7작품이다.
이진배 전당 사장은 “최근 불황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비용을 줄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안겨줄 공연예술이 필요하기에 ‘희망티켓’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1인 4매, 단체 10매까지 구입이 가능하며, 전당 홈페이지(www.uac.or.kr)나 전화(031-828-5841~2),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