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예술의전당 ‘모닝 연극’ 4편 27일 첫 공연
그래도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문화의 향기로 채우고 싶어 하는 주부들을 위해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이 ‘모닝 콘서트’에 이어 ‘모닝 연극’을 마련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 모닝 연극은 모닝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공연 전후 공연장 로비에서 커피와 다과를 제공, 한 공간에서 공연관람과 함께 여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3월2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4일 마지막 공연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관객들을 맞는다.
첫 공연은 오는 27일 연기 경력 20여년의 전수경, 최정원, 이경미가 트리오로 출연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다. 톡톡 튀는 입담과 센스 있는 애드리브로 정평이 나 있는 전수경이 사회자 역할을 맡아 이경미와 최정원을 인터뷰하면서 여성과 그녀들의 성(姓)에 관한 솔직하고 거부감 없는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공연 뒤에는 출연 배우들과 함께하는 포토 타임도 준비돼 있다.
두 번째 공연은 지난해 대학로에서 펼쳐진 ‘연극열전2’의 최고 화제작 ‘늘근 도둑 이야기’로 오는 6월26일 무대를 장식한다. 사회적인 풍자·해학과 더불어 관객들의 마음까지 담아내며 마음속 깊은 곳까지 뻥 뚫어 주는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하반기 모닝연극은 오는 9월4일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사무엘 베케트의 동명 희곡을 연극으로 각색한 이 공연은 아비뇽, 파리, 더블린, 그단스크, 도쿄 등 해외에서도 공연해 호평받았다. 이와 더불어 이날 오후 4시에는 ‘고도를 기다리며 한국 초연 4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려 전문가들로부터 공연의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올해 모닝연극의 마지막은 10년 이상 장기 공연, 300회 공연 돌파 등 국내 연극계의 대표 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라이어 1탄’이다. 오는 12월4일로 예정된 공연은 메리와 바바라, 두 부인 사이에서 바쁘게 오가는 택시기사 존 스미스의 이중생활을 코믹하게 그렸다. 문의 (031)828-5833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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