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온 3色 공연·전시

안산예당, 이루마 콘서트 등 기획

3월, 어디선가 싱그러운 봄바람이 일고 연인과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나들이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한진석)은 봄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마련,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루마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전하는 ‘이루마 화이트데이콘서트’와 웃음 폭탄을 선사할 코미디연극 ‘라이어2’, 미술은행 소장품으로 꾸며지는 ‘한국화의 힘’전 등이 그것이다.

▲‘이루마’ 화이트데이 콘서트

국내 뉴에이지 피아니즘의 감성미학을 새롭게 탄생시킨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이루마’는 뛰어난 음악성과 활발한 공연 활동으로 손꼽히는 아티스트.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이루마는 11세에 영국 유학길에 올라 유럽 음악 영재의 산실 ‘퍼셀 스쿨’을 졸업한 뒤 한국인 최초로 런던대 킹스컬리지에 입학,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 위슬에게 사사 받았다.

이번 화이트데이콘서트에서는 대중적인 인기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연주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 음악을 통한 삶의 여유와 영혼의 휴식, 사랑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14일.

▲연극 ‘라이어2-라이어, 그 후 20년’

연극 ‘라이어(Lier)’의 2탄 ‘라이어 그 후 20년’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안산문예당을 찾아 관객들을 다시 한 번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라이어2’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 2천회 공연으로 8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스테디셀러. 현재 대학로 소극장 연극 중 가장 사랑받는 연극의 하나다. 영국 극작가 레이 쿠니의 원작 ‘Caught in the net’을 극단 파파프로덕션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현규씨가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한 ‘라이어’시리즈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코믹연극. 이번 안산무대에 오를 ‘라이어2’는 라이어 1편에서 두 집 살림을 하는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의 20년 후 이야기로 자신의 아이들로 인해 20년 동안 지켜온 자신의 이중생활이 탄로 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스미스가 쏟아내는 거짓말과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가 관객들로 하여금 연극의 재미를 더한다.

▲‘한국화의 힘’전

공연이 끝난 뒤 함께하는 무료전시도 공연장 봄나들에서 뻬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안산문예당이 오는 22일까지 여는 ‘한국화의 힘’전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작가들의 특별한 시선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지닌 미술은행 소장 한국화 작품 31점이 전시된다.

문의 (031)481-4093.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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