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열 넘치는 독립영화 '곡사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한국영상자료원은 20~22일 시네마테크 KOFA에서 왕성한 창작열로 난해하면서도 흥미로운 영화들을 선보여온 '영화창작집단 곡사'의 전작 13편을 상영하는 특별전 '김곡, 김선 감독 작품선'을 연다.

김선ㆍ김곡 형제 감독이 이끄는 곡사는 극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서사와 이미지를 과감하게 만들어낸 영화들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전작전에서는 '자본당 선언'(2003), '정당정치의 원리'(2003), '빛과 계급'(2003), '정당정치의 역습'(2006) 등 곡사의 이름을 알린 자본주의 및 사회 계급 문제를 담은 실험영화들이 상영된다.

반복과 재현에 관한 성찰을 그린 '반변증법'(2001), 시간, 공간, 기억에 관한 실험을 담은 '시간의식'(2002) 등 초기작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옴니버스영화 '세 번째 시선'에 수록된 '밤밤밤(2006ㆍBomb Bomb Bomb)'도 소개된다.

곡사의 최신작 '디그레션'(2009)과 공장지대 근처에 사는 두 남녀의 관계를 '지루하고 지독하게' 그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받은 김곡 감독의 '고갈'(2008)도 상영된다.

21일 오후 4시30분 '고갈' 상영 후에는 김선ㆍ김곡 감독과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관객과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독립영화 전문 프로그램 '해피 투게더, 독립영화'를 운영하면서 특정 감독의 전작전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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