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공연장협의회(경공협)를 비롯해 경기도문예회관협의회(경문협), 전국문예회관연합회 경기지역회 등 도내 공연장간 교류 단체들이 이르면 내달 중순께 단일 협의체를 구성, 통합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경기도 문예회관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인건 도문화의전당 사장은 “도내 공연장의 활성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 협의회의 단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 각 협의회간 통합을 제안했다.
현재 경공협(회장 이종덕·성남아트센터 사장)은 박인건 도문화의전당 사장, 이진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조석준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한진석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사장 등 도내 5개 대형 공연장 사장들로 구성돼 있으며, 경문협(회장 조경환 안산문예당 공연기획팀장)은 도내 13개 공연장의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세미나 후 박 사장을 비롯해 한진석 관장, 이진배 사장, 권혁종 화성문화재단 사장, 권태승 군포문화예술회관 관장, 강석흥 고양문화재단 공연사업본부장 등은 전당 근처 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발기인 준비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구성될 단일 협의체의 방향성과 참여대상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단일 협의체의 임원구성을 비롯한 회장·부회장 선출 등 조직구성의 세부사항은 준비과정을 거쳐 내달 중순 성남아트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협의했다.
반면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협의회가 통합될 경우 중·소규모의 공연장들은 소외될 우려가 있다”며 “취지는 좋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고 도내 모든 공연장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좀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도내에는 94개의 공공 공연장이 있으며, 민간 공연장까지 포함하면 115개에 달하는 공연장이 운영되고 있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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