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 ‘의기투합’… 전시장 오픈

의정부의 작가들이 만든 전시장이 오픈한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 십시일반 전시장을 마련한 작가들의 의기투합이 눈길을 끈다.

의정부시 의정부2동에 자리잡은 ‘문화살롱 공’은 ‘마이너 언저리(Minor Enjury)’를 지향한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의 정체성과 전통을 바탕으로 비주류 미술과 제3의 예술을 표방하는 예술 공간이다.

의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그룹 ‘스폰지 멤버’(박이창식 대표)의 문미희(설치), 최은동(조각), 김민곤(사진), 하정수(설치) 등을 주축으로 만든 공간이다.

이들은 전시장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연극, 음악, 마임 등 공연예술을 곁들여 일반시민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실험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에 첫번째 기획전으로 ‘전초전(戰初展)’을 선보인다. 전초전은 권투 경기의 메인 이벤트에 앞서 진행되는 권투 경기의 전초전을 차용했다. 전(戰)은 전투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전투의 의미보다는 삶과 예술의 경계 사이에서 치열하게 생존 하고자 하는 작가의 투쟁 정신을 의미한다. 초(初)는 시작을 의미하며 전초전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 소리다. 또 전(展)은 전시의 의미인 동시에 작가의 현실 발언의 장을 의미한다.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전초전에는 8명의 작가가 같은 장르의 작가 2명씩 짝을 이뤄 1주씩 전시를 펼친다.

첫 라운드는 회화다. 전원길과 최욱은 ‘영원한 풍경’과 ‘어떤 숨’이란 제목으로 그들만의 평면회화를 선보인다. 이어 배진호와 이원석은 조각작품을, 정혜령과 김광우는 설치작품을, 박준식과 박종성은 사진작품을 각각 선보인다. 6일 오후 6시 오픈식에서는 김원범이 마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70)7642-9876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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