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우리가 책임져요">

자원봉사 합격자 발표..이색 JIFF지기 '눈길'

(전주=연합뉴스) 오는 4월30일부터 아흐레 동안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러시아인 교환학생과 대학생 남매, 40대 공무원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 'JIFF지기'들이 활동하게 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일 영화제의 원활한 진행을 도울 JIFF지기 합격자 3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에서 온 엘레나 호클로바(24.여)씨는 익산 원광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이다.

엘레나씨는 지난 2007년에도 JIFF지기로 활동한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참여다. 능숙한 우리말 실력을 자랑하는 엘레나씨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추억이 잊혀지지 않아 다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준표(27)·지연(24) 남매는 이번에 함께 노란 점퍼를 입고 영화제 현장을 누빈다. 오빠는 안내팀에서, 동생은 초청팀에서 일하게 됐다. 해외 게스트의 스케줄을 책임질 동생 지연씨는 "가족을 대표해서 관객과 게스트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겁게 관람하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내팀에서 일하게 될 김진(40.여)씨는 익산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매력을 몸으로 느끼고자 지원했다는 김씨는 "JIFF지기 스태프의 강의를 우연히 들었다가 즐기면서 일하는 모습에 반했다"며 "민원인에게 언제나 친절로 대하려 노력하듯 관객을 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JIFF지기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기술자막팀 이경택(24)씨는 2007년부터 매년 JIFF지기로 일해온 베테랑이다. 상영관 내 영사지원 파트를 맡아온 이씨는 올해 필름트래픽 파트에서 상영작이 담긴 필름을 상영관에 전달하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한다.

한편 올해 JIFF지기는 326명 모집에 1천350명이 지원,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오는 4월25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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