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쳄버, 10일 최태훈 작품 소재 연주회
조각작품과 음악이 만났다.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는 미술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을 하고 연주하는 단체로 유명하다. 1996년 창단돼 19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 연주회와 화음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화음프로젝트’는 현재의 어려움이 훗날 아름다움으로 빛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주제를 담았다. 특히 이천에서 활동중인 조각가 최태훈의 작품을 보고 임지선이 작곡한 ‘불가능한 가능성’(Impossible Possibility)을 연주해 관심을 모은다.
임지선이 영감을 얻은 조각가 최태훈의 ‘스킨 오브 타임 1’(Skin of Time 1)은 철판에 미세한 구멍을 낸 뒤 그 사이로 빛을 투과시켜 상처 속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최태훈의 작품은 압축 공기를 이용한 ‘플라즈마’ 절단기법을 이용해 원하는 형태를 만들고, 그 작품 내부에 전구를 넣음으로써 구멍에서 내부의 빛을 발산한다. 연주회에는 플라즈마 시리즈 3 점과 포레스트 시리즈 2점이 무대에 전시될 예정이다.
연주회에선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하이든의 대표작 교향곡 제44번 e단조 ‘슬픔’도 연주된다. 이 곡은 하이든이 자신의 장례식에 써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아다지오를 자랑한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월튼의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공연 관람료를 후원하는 CJ문화재단의 ‘위 러브 아츠’ 캠페인 일환으로 S·A·B석 티켓가격이 기존보다 30% 낮춰졌다. 1만5천~5만5천원.
문의 (02)780-5054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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