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거침없는 질주' 고교생 밴드 FT아일랜드가 2009년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세 번째 싱글 '더 원(The One)'이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 9위에 오르며 동방신기, SS501, 빅뱅 등에 이어 한국 아이돌의 오리콘 강세를 이어간 FT아일랜드는 2일 도쿄돔시티의 JCB홀에서 '2008년 새봄 콘서트 My First Dream'을 열고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한류 아티스트로서는 2009년 첫 테이프를 끊은 이날 공연은 히트곡 '너를 사랑해'와 '트레인(Train)'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고교생 미소년 밴드 FT아일랜드는 해를 넘기면서 이홍기, 오원빈, 최종훈이 대학 새내기로 출발할 예정이라 이날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통해 타이틀처럼 팬들과 함께 새해의 부푼 '첫꿈'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일본에서 라이브하우스 투어와 단독공연 등을 통해 다진 실력은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더욱 세련되고 힘이 붙은 연주는 멤버들의 다져진 보컬과 어울려 시종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종훈의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맞춰 오원빈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시작된 '올웨이즈 비 마인(Always Be Mine)'을 이어받아 이홍기가 호소력을 더해 팬들을 매료시키기도 했다.
이어 히트곡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를 최종훈의 피아노 선율에 이재진이 짙은 감성으로 멋지게 소화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4월부터 석달간 일본에서 음악 공부와 앨범 녹음을 병행했던 FT아일랜드는 유창한 일본어로 팬들과도 교감했다.
KBS 일일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이재진은 "일본에 와서 팬들로부터 용기와 사랑을 받아 무척 기쁘다"며 "좋은 음악과 훌륭한 가수가 많이 있는데, 정말 작은 존재라는 걸 깨달으면서 성장했다. 우리는 음악에 푹 빠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민환은 "지난해 3개월간 유학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직 어린애 같았다. 일본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올해 대학 신입생이 되는 세 명의 멤버도 소감을 밝혔다. 먼저 이홍기는 "그동안 많이 놀았는데,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 거짓말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오원빈은 "기회가 있으면 일본의 대학교에 다니고 싶다. 음악공부도 진지하게 하고 싶다"고 하자 최종훈 또한 "고교를 졸업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대학생활이 기대된다"며 각각 새내기 대학생활의 포부를 말했다.
끝으로 오리콘 9위에 오른 '더 원'에 이어 지난해 데뷔 미니앨범 수록곡인 '소요기'와 '프렌드쉽'으로 새봄 콘서트는 막을 내렸지만, 팬들은 지칠 줄 모르는 박수와 함성으로 멤버들이 다시 등장하기만을 기다렸다.
앙코르 무대의 'FT아일랜드' '프리마돈나' 등 3곡을 포함해 모두 20곡을 소화한 이들은 공연 후에는 곧바로 참가자 전원과 힘찬 하이파이브로 감사의 뜻을 전달했으며, 이 자리에서 지난해 첫 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 출시에 맞춰 다음달 11일 다시 일본을 찾겠다고 깜짝 뉴스를 직접 발표해 행사장 가득 함성이 터지게 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지난 연말 감기와 과로로 입원했던 보컬 이홍기는 팬들의 걱정 속에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지키며 준비한 곡들을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팬들에게는 이날 공연이 FT아일랜드의 새로운 가능성과 매력을 발견한 값진 새해 첫 선물이었으며, 멤버들로서도 '무한도전'이 아닌 자신감으로 이어진 힘찬 첫 출발이기도 했다.
한편, 콘서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홍기는 "졸업 후 라이브클럽에 가서 외국 밴드의 공연 등을 직접 보고 싶다"고 했으며 최종훈은 "대학에 가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고등학교 때 못했던 공부를 조금씩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원빈은 "여행을 가 보고 싶고, 못해 봤던 여러 가지에 도전하고 싶다. 특히, 새로운 음악들과 만나 보고 싶다"는 말로 '미소년'에서 '청년'으로의 꿈을 각각 밝혔다.
또한, 이재진은 "해도 바뀌었는데, 오늘 콘서트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과 멋진 무대를 보여주려고 많이 준비했다. 보컬을 강화해 다른 멤버들의 숨은 실력을 보면 놀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며, 최민환은 "새봄 KBS1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해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일본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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