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천사들… 희망의 하모니

내일 성남서 케냐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중등학교 건립 모금공연

아프리카의 검은 천사들이 한국을 찾아온다. 세계 최대 슬럼가인 케냐 단도라의 고르고쵸 지역의 극빈층 어린이 24명으로 구성된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세상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이 ‘하쿠나마타타’(Hakunamatata 다 잘될 거예요)를 외치며 세계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뜻 깊은 무대다.

이들은 30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우리 귀에 익숙한 한국 민요인 ‘새야새야’, ‘아리랑’, ‘도라지’를 합창하고 크리스마스캐럴, 아프리카 전통 민요를 들려준다.

이번 한국 순회공연은 중등 교육 기관이 전혀 없는 케냐 단도라의 고르고쵸 지역에 중등 교육 기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악의 기초인 ‘도’, ‘레’, ‘미’도 모르는 그들이, 그 처절했던 상황이, 음악을 통해 하나의 화음으로 그들에게 희망이 되고, 아름다운 천상의 하모니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은 2006년 12월 케냐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의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케냐 정부수립기념에 초청받아 대통령 궁에서 공연한 바 있다. 2007년에 한국에서 ‘그 희망의 노래’(Tomorrow)로 화답하였고, 2008년 6월부터 8월까지 무더운 미국(뉴욕, 시카고)을 감동으로 촉촉이 적셔 더위를 식히고 희망의 빛으로 널리 밝히고, 그 아름다운 울림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VIP석/5만원, R석/3만원, S석/2만원, A석/1만원. 문의(02)3461-7200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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