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산장의 여인' 권혜경 추모콘서트>

(연합뉴스) '산장의 여인'으로 유명한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씨의 노래비 건립 등을 위한 추모 콘서트가 열린다.

가수협회 충북지회(지회장 민진)는 충북 청원군 남이면에서 20여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 5월 사망한 권혜경씨를 추모하는 노래비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7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추모콘서트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민 지회장은 "청원군에서 장기간 투병 중이던 가요계 원로인 권혜경 선배님을 돕기 위한 콘서트를 준비해왔는데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모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며 "수익금은 모두 노래비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비는 내년 3-4월께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 등에 건립하는 방안을 청원군 등과 협의 중"이라며 "추모비 건립 비용 마련을 위해 한 차례 더 콘서트를 갖거나 가수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홍콩 아가씨'의 금사향 씨, '방랑 김삿갓'의 명국환 씨 등 권 씨와 함께 1950-1960년대에 활동했던 원로 가수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이태호 씨 등 초대가수 5명,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향토가수 10여명 등이 출연해 자신들의 대표곡과 함께 권 씨의 노래인 '산장의 여인', '호반의 벤치', '동심초' 등을 부를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 삼척 출신인 권 씨는 1956년 당시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전속 가수 3기로 발탁된 뒤 57년 데뷔곡인 '산장의 여인'을 발표하면서 인기가수 대열에 들어섰으며 후두암 등으로 병마에 시달리다 지난 5월 25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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