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과속스캔들' 4주째 정상 가나

(서울=연합뉴스)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연말 극장가를 석권하고 있는 '과속스캔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과속스캔들'은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의 예매율 집계에서 '지구가 멈추는 날' 등 새 개봉작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영진위 집계에서는 25.1%의 점유율로 23.2%의 '지구가 멈추는 날'을 따돌렸으며 인터파크에서는 22.8%로 22%의 '벼랑위의 포뇨'와 18.5%의 '지구가 멈추는 날'을 제쳤다.

경쟁작들에 비해 현장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주에 비해 한층 흥행세가 강해진 느낌이다. 여기에 주요 타겟층인 중고등학생들의 겨울방학도 호재다.

신규 개봉작인 '지구가 멈추는 날'은 키애누 리브스의 스타파워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만 예매 점유율 1위(32.1%)를 차지했다.

'과속스캔들'의 선전에 비해 '지구가 멈추는 날'의 출발이 좋지 않은 것은 마케팅의 힘 보다는 영화 자체의 힘을 바탕으로 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준다.

'지구가 멈추는 날'의 경우 개봉 열흘 전인 지난 25일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는 50%대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언론시사회나 일반인 대상 시사회에서 영화가 공개된 뒤 악평이 쏟아지며 예매율이 하락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와 어드벤처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짐 캐리 주연의 코미디 '예스맨'이 주요 예매사이트의 예매율 집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24일에는 국산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와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니코'가 개봉한다.

연말 극장가의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인 '로맨틱 아일랜드'는 이선균ㆍ이수경ㆍ유진ㆍ이민기 등 떠오르는 스타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줄거리를 무기로 연인 관객들을 겨냥한다.

핀란드 애니메이션인 '니코'는 산타의 썰매를 끌고 싶은 사슴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베토벤 바이러스'의 장근석과 '개그 콘서트'의 스타 김병만 등이 목소리 연기를 한 한국어 더빙판으로만 상영된다.

이외에도 미국 화가 토머스 킨케이드의 실화를 다룬 '크리스마스 별장'과 'X파일'의 스타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연출 데뷔작 '하우스 오브 디', 루이 말 감독의 걸작 '굿바이 칠드런'이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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