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패키지 출시와 연말 특수 맞아 재점화
(서울=연합뉴스) 올해 중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일으킨 '아바(ABBA) 열풍'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선물 수요가 많은 연말을 맞아 아바 관련 음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아바 음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앨범은 패키지 음반인 '아바 디 앨범스'(ABBA The Albums)다. 11월4일 출시된 이 패키지에는 리마스터링한 정규 음반 CD 8장과 보너스 CD 1장 등 아바의 모든 정규 음반이 수록됐다.
또 패키지는 각 음반에 대한 설명과 삽화 등이 수록된 4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도 담았다. 99트랙 전 곡에 대한 영문, 한글 번역 가사집도 포함하고 있어 소장가치가 있다.
CD 9장을 담은 만큼 판매가는 5만원 대로 다소 비싸다. 하지만 출시 후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팔리며 한 달 만에 2천100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고는 음반 패키지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판매량을 CD수로 단순하게 환산하면 판매고가 1만9천 장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 음반을 출시한 유니버설뮤직 측은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아바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음악이 인기를 얻는 것 같다"며 "연말을 맞아 사람들이 선물 세트용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 열풍'을 몰고 온 '맘마미아!' O.S.T도 여전히 강세다. 7월 발매된 후 일찌감치 올해 최다 판매 음반으로 자리 잡은 이 앨범은 지금까지 14만7천 장이 팔려나갔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께면 15만 장의 판매고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뮤직은 이달 하순께 '맘마미아!' O.S.T 디럭스 버전을 출시해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럭스 버전에는 기존 CD에 영화 출연진과 아바의 인터뷰가 담긴 DVD가 추가된다.
다른 아바 관련 음반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최근(10월16일~11월15일) 핫트랙스가 집계한 국내 팝 음반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맘마미아!' O.S.T가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더 데피니티브 컬렉션'(The Definitive Collection), '맘마미아!:스페셜 에디션'(Mamma Mia!:Special Edition), '18히츠'(18Hits) 등 무려 4장의 아바 음반이 20위권 내에 포진하고 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