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올해는 희망이 현실이 된 해"

4집 46만장 판매, 오리콘 4회 1위 등 기록

(서울=연합뉴스) "올해는 꿈을 많이 이룬 해입니다.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됐으니까요."(영웅재중)

인기그룹 동방신기는 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 양국에서 많은 기록을 세웠다.

4집이 4년 만에 국내 최고 기록인 46만장 이상 팔렸고, 일본에서 올해 발표한 4장의 싱글을 모두 오리콘 위클리 정상에 올려 한국과 일본 가수를 통틀어 올해 첫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3월~5월 일본 8개 도시 17회 아레나 투어와 아시아 6개 도시 투어에서 총 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최근 KBS 2TV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만난 동방신기는 올해 세운 기록들을 하나둘 열거한 뒤 "무엇보다 46만장을 판매한 것이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리더 유노윤호는 "음반 시장이 심각한 불황이니 당초 20만장 판매가 목표였다"며 "타이틀곡 '주문-MIROTIC'이 사랑받은 것은 기존 음악 틀에서 벗어났고, 3집 타이틀곡 '오-정.반.합.("O"-正.反.合.)'처럼 사회비판적인 내용의 가사가 아니라 쉬운 노랫말이 대중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동방신기가 신보를 냈네'에서 '좋더라'고 입소문이 나 판매량에서 뒷심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발표 일주일 전 알았는데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는 믹키유천은 "동방신기, 스태프, 팬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멤버들도 이번 음반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4집은 SM스럽지 않은데 SMP(SM Music Performance)를 배제했다기 보다 '낙원' 등 유로 팝적인 느낌의 곡들도 수록했죠. 특히 '주문-MOROTIC'은 발라드 3곡을 녹음한 뒤 받았는데 여성 보컬이 가이드 녹음을 했고, 메인 악기가 기타여서 중량감이 떨어졌어요. 그러나 편곡을 거쳐 신시사이저가 사운드의 바탕이 되고, 최강창민의 고음이 부각되자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변했죠."(믹키유천)

영웅재중은 "올해는 일본에서도 인기를 실감한 해"라고 거들었다.

이미 지난달 '제41회 베스트히트가요제'에서 2년 연속 '골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30일 열릴 일본 권위의 음악시상식인 '일본레코드대상'에서 우수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31일 열릴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한국그룹 사상 처음 초청받았다.

"이제 일본 분들은 동방신기가 아니라 '도호신기'로 불러주고 우리 얼굴을 알아보세요. 사실 얼마 전까지도만 해도 얘기만 들었지,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거든요. 방송에서도 솔직하게 모르는 부분을 말하고 일본 유명 개그맨 흉내도 서슴없이 내는 저희 모습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대요."(영웅재중, 유노윤호)

내년 1월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25번째 싱글인 발라드곡 '볼레로(Bolero)'를 발표하고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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