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두한씨 아들이 직접 제작
(서울=연합뉴스) 1990년대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의 속편이 16년만에 제작된다.
영화사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고(故) 김두한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장군의 아들4'의 제작을 준비 중"이라며 "1~3편을 만들었던 태흥영화사로부터 제목 사용에 대한 양해를 구했으며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김두한씨의 장남인 김경민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다. 김 대표는 연기자 출신 국회의원인 김을동의 동생이며 연기자 송일국의 외삼촌이다.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장군의 아들' 1~3편은 1990년부터 1년 간격으로 개봉돼 흥행했다. 1편은 특히 서울에서만 68만명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박상민과 신현준 등 신인들을 스타덤에 올려놓기도 했다.
제작사는 4편은 임권택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에게 연출을 맡길 예정이지만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오디션을 열어 신인 배우를 주요 배역에 캐스팅할 계획이다.
제작사는 "지금까지 김두한씨의 삶을 다룬 영화가 모두 9편이나 되지만 이번 영화는 아들이 직접 제작을 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며 "4편은 김두한씨가 20살이던 1938년부터 1940년대 중반까지의 활약상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억~6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할 예정인 '장군의 아들4'는 조만간 감독을 확정하고 출연진을 결정한 뒤 내년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내년 가을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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