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970~80년대 대학 보컬 밴드의 대명사였던 건국대학교 옥슨(Oxen)이 30주년을 맞아 29일 오후 6시 건국대 대운동장에서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연다.
1978년 만들어진 옥슨은 그간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 등을 휩쓸며 '불놀이야', '윷놀이', '상상', '날개', '풍년굿', '비의 추억', '청개구리' 등 30~40대 중년들에게 익숙한 인기곡을 만들어냈다.
대학 밴드로는 드물게 30년을 이어온 옥슨은 밴드 이름 옆에 활동연도 붙여 기수를 구분하고 자부심을 갖게 했다. 홍서범(옥슨 80), 김민교(옥슨 86) 등의 가수들이 옥슨 출신.
이번 무대는 재학생부터 졸업생까지 옥슨 멤버들이 십시일반 거둬 제작비를 해결해 무료 공연으로 열린다. '상상(相相)'을 주제로 홍서범 등 옥슨의 전현직 멤버들을 비롯해 박상민, 크라잉넛, 전진 등이 초대 가수로 출연하고 지역 주민도 초청된다.
또 이 무대에서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오픈 기념 무료 공연도 함께 열려 원더걸스와 윤하, 봄여름가을겨울 등의 가수들도 가세한다.
공연을 기획한 홍서범은 "30주년 기념 콘서트는 옥슨의 자축 파티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한다면 평범하지 않을 것이며 남들과 같다면 일을 저지르지도 않을 것이다. 30년의 시간을 기억하고 그 시절을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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