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통도자 129점 전시 비교 감상 1960년대 팔달문 옛거리도 만나보세요

◇경기도자박물관

‘조선이후 100년-남·북한 도자 오늘의 모습’이란 주제로 ‘한반도 근·현대 도자의 향방전’을 연다. 조선시대 말기부터 현대까지 남북한의 전통도자 유물 및 작품 총 129점을 비교 전시해 우리 전통도자의 현주소를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박물관 연구진이 직접 평양의 만수대창작사 등을 방문·조사해 수집한 북한의 대표 근대작가 故 우치선, 임사준의 작품을 비롯한 유명작품과 영상자료를 내년 2월22일까지 소개한다.

한편 오는 26일까지 박물관 분관인 광주 분원백자자료관에선 ‘경기도의 도자유적전’이 열린다. 경기도내 40개의 고려·조선시대 도자기가마터에서 출토된 청자, 분청사기, 백자 파편자료 238점을 선보인다.

◇수원역사박물관·한국서예박물관·사운이종학사료관

지난 1일 수원 이의동에 문을 연 수원역사박물관은 수원 역사는 물론 서예관련 자료와 근·현대 희귀자료를 모아 전시하고 있다. 수원 여기산에서 출토한 무문토기호를 비롯 팔달문 동종(경기도유형문화재 제69호), 박유명 초상(보물 제1489호) 등을 선보이고, 1960년대 수원만나기 코너에서는 1960년대 팔달문 주변 거리를 복원해 옛 추억을 되살린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정조대왕 어필 등 6천여점의 서예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운이종학사료관은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과 금강산 병풍, 독도 관련 자료 등을 전시했다.

또한 개관 기획전으로 ‘근대수원 100년’과 ‘대한민국 서예 초대작가 깃발전’이 열려 지난 100년간 수원의 변화와 지역민의 일상생활을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며, 야외에는 국내 유명 서예가들에게 기증받은 작품 800여점이 깃발형태로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가을, 秋-유물 속 가을 이야기’는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렸던 옛 선인들이 남긴 가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실에는 귀뚜라미 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 등을 들을 수 있으며, 2D와 3D를 이용해 유물 속에 담긴 가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애니메이션 영상물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작품은 가을을 주제로 한 산수화를 비롯해 다양한 가을꽃과 새 그림, 풀벌레 그림 및 가을 농가의 풍경을 담은 풍속화, 그리고 한가위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백자달항아리 등 총 140여 점의 유물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옛 선인들이 즐겨 사용한 시전지(편지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과 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가족참여 프로그램 ‘야생화와 가을 숲 여행’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된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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