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윤석남… 언니들이 돌아왔다

경기도미술관 내달부터 경기미술프로젝트 두번째 전시회  국내외 여성작가 26명 참여 새시대 경기 여성미술 변천 조명

‘우리 사회의 여성들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경기도미술관(관장 김홍희)이 다음달 1일부터 11월30일까지 경기미술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인 ‘언니가 돌아왔다’전을 열어 21세기 변화된 여성상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의 여성미술에 대한 시대담론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근대 여성미술의 문을 연 수원출신의 나혜석과 현대 페미니즘 미술을 개척한 화성서 작업하는 윤석남을 두 축으로 경기 여성미술의 현황과 전망을 조명한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경기도와 타지역,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의 여성 작가 26명이 참여하며, 전시 주제인 ‘언니’의 개념을 ‘우마드(Womad)’, ‘허스토리(Herstory)’, ‘시스터 액트(Sister Act)’, ‘팜므파탈(Femme Fatale)’로 확장시켜 그 의미에 맞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안진우, 원성원, 하차연 작가 등은 ‘우마드’, 21세기 디지털시대 ‘신모계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여성상을 표현했으며, 김인순, 김진숙, 윤석남 등은 남성적 사관(史觀)으로 집약된 역사에 맞서 ‘그녀들의 역사’(허스토리)를 미술을 통해 기술한다.

또 사회적 제도와 관습의 시스템에 대해 공공성과 여성성의 관점에서 개입·실천하는 모습을 김주연, 방정아, 홍현숙 작가 등이 ‘시스터 액트’를 통해 보여주며, 강은수, 김희정, 이순주 등은 능동적이고 활달한 태도로 ‘욕망과 환상’을 펼쳐내고 있는 여성들을 그리고 있다.(팜므파탈)

그 외 남성작가로서 여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쳐 온 조덕현 작가를 특별 초대해 전시의 두 축인 나혜석과 윤석남을 조덕현의 독특한 시각에서 재해석한 초상설치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전시와 연계해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함께 만드는 여성’ 프로그램은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상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를 인형으로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문의(031)481-7007~9/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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