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광주의 현직 경찰관이 교통질서 지키기를 홍보하는 노래를 담은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 신가지구대 소속 김민성(51) 경사는 교통질서 지키기를 권유하는 내용의 트로트 곡 `사랑의 신호등'을 수록한 음반을 이달 말께 낼 예정이다.
타이틀곡 제목을 따라 `사랑의 신호등'으로 이름붙여진 이 앨범에는 `사랑의 신호등' 외에도 `인생은 빈손', `로맨스 사랑' 등 2개의 노래가 함께 수록돼 있다.
김 경사는 지난해 5월 화순군민 노래자랑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으며 봉사단체인 `사랑 실은 노래봉사단'의 멤버로도 활동 중인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다.
24년 경찰관 경력 중 11년을 교통 경찰관으로 근무한 김 경사는 교통질서 지키기에는 단속보다는 계도가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주특기인 노래로 교통질서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나섰다.
김 경사가 가사를 쓴 `사랑의 신호등'은 "아차 한번 잘못하면 너도 울고 나도 우는 인생사 내가 죄인가요 당신이 죄인가요 멋진 인생 사랑의 신호등"이라는 구절에서 보듯 교통사고의 위험과 교통질서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경사는 지난 7월 음반을 내기로 결심하고 무더운 여름 내내 휴일이나 비번일이면 어김없이 광주 금남로와 전남 화순의 스튜디오를 찾아가 연습을 한 지 2개월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음반 1천장을 내는 데 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퇴임 후를 대비해 전남 담양에 마련해둔 조경수 농장까지 팔았다는 김 경사는 목이 잠기는 고통에도 노래 연습을 쉬지 않았다.
김 경사는 자신의 노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단속 활동 중에 차량 운전자들에게 무료로 음반을 나눠주거나 지역 행사에 자주 출연할 계획이며 `사랑의 신호등'의 라디오 방송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음반 출시를 보름 앞둔 16일 김 경사는 "교통질서가 유독 잘 지켜지지 않는 곳이 광주.전남 지역"이라며 "제 노래가 교통질서 준수로 신바람나는 도로를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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