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 나이틀리 "코르셋ㆍ가발의 고통 참아냈어요"

18세기 배경 영화 '더치스'에서 27벌의 드레스 소화

(연합뉴스) "랄프 파인즈와 샬럿 램플링 같은 배우, 사울 딥 감독과의 작업 기회는 꼭 잡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르셋과 가발 착용을 감내했습니다. 당연히 해야죠."

키라 나이틀리(23)는 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더치스(The Duchess)'의 프리미어 행사에서 영화 출연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8세기 사랑없는 결혼 생활을 한 귀족여성 조지아나 스펜서의 일대기를 그린 '더치스'에서 나이틀리는 스펜서 역을 맡아 27벌의 화려한 드레스 퍼레이드를 펼쳤다. 깡마른 몸매, 고전미 풍기는 우아한 마스크의 나이틀리는 풍성한 사극 의상이 아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프리미어에는 영화에서와는 달리 민소매의 파란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나이틀리는 "스펜서는 정말 흥미진진한 캐릭터다. 난 그녀가 대단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아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데본셔 공작의 부인인 스펜서는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의 숱한 외도로 마음 고생을 한다. 남편의 외도 상대 중에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도 포함돼있었다.

영국 언론은 이런 스펜서의 삶을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비유해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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