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영화제에 교포감독 작품 두편도 초청

`놈놈놈', `낮술' 외 `나무없는 산', `허스 앳 래스트' 주목

(연합뉴스) 4일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제3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낮술' 외에도 해외에서 활동하는 교포 감독의 작품 2편도 함께 초청됐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재미교포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Treeless Mountain)'과 캐나다 교포 헬렌 리 감독의 단편 `허스 앳 래스트(Hers at last)'가 각각 미국과 캐나다 영화로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됐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나무 없는 산'은 이모에게 맡겨진 어린 자매 2명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영화로 `현대의 세계영화(Contemporary World Cinema)' 부문에서 상영된다. 김 감독은 2006년 장편 데뷔작 '방황의 날들(In Between Days)'로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던 신예 감독.

어릴적 캐나다로 이주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화를 전공한 헬렌 리 감독도 18분짜리 단편 `허스 앳 래스트'로 영화제에 참석한다. 영화는 서울을 배경으로 임신한 몽골 여성과 여성 화가의 우연한 만남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기록한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19편의 다른 영화와 함께 영화제의 갈라섹션에 진출,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도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부문에 출품된 노영석 감독의 독립영화 `낮술'도 지난달 열린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특별언급'을 받는 등 여러 영화제에서 받았던 호평이 그대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번 토론토영화제에서는 13일까지 64개국에서 출품된 312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경쟁 없이 관객들의 투표에 의한 `피플스 초이스(People's Choice)' 상만 시상된다.

현지에서는 2차대전에 참전한 흑인 미국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파이크 리 감독의 `세인트 안나의 기적(Miracle at St. Anna)', 팀 로빈스가 이라크전 참전용사로 출연하는 `럭키 원스(The Lucky Ones)' 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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