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야외·거리공연으로 자리잡은 과천한마당축제가 다음달 23일부터 28일까지 과천시민회관 등 과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열 두번째 축제를 맞는 과천한마당축제는 국내 공식참가작 14개 작품과 자유 참가작 8개 작품, 프랑스, 호주, 미국, 일본 등 9개 해외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과천한마당축제의 올해 개막작은 과천 전설의 하나인 ‘왕후의 묘’를 소재로 배우들과 일반시민 등 약 100여명이 참여하는 집단 포퍼먼스로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작품은 4관객프로덕션 극단의 ‘사라진 달들’을 비롯 댄스씨어터 창의 ‘새’, 디주얼씨어터 컴퍼니 꽃의 ‘페인팅 퍼포먼스’, 엘리스 김 극단의 ‘실크’ 등이 선보인다.
해외작품은 올해 관객들의 최대 관심을 끌고 있는 프랑스 제네릭 바뾔 극단의 ‘야영(Bivouac)’과 프랑스 엑스니일로 극단의 ‘삶의 여정, 도시의 여정(Trajets de vie, Trajets de ville)’, 우크라이나 보스크렌시아 극단의 ‘벚꽃동산(The Cherry Orchard)’ 등이 초청돼 한국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제네릭 바뾔극단의 ‘야영’은 정보과학도서관과 과천청사 사거리까지 약 4시간 정도 교통을 통제한 가운데 도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독특한 기계장치와 운송장치들을 이용해 기묘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수 십개의 드럼통을 거리에 굴리면서 우리가 처한 산업사회의 단면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거리극 공연 외에도 기획행사, 학술행사, 거리극 제작 워크숍, 거리음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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